자녀 입시 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에 대한 속행 공판이 오늘 열렸지만,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재판이 일찍 끝났다.

정 교수는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변호인의 반대신문이 이어지던 중 갑자기 손을 들고 재판부에 건강 이상을 호소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급성 대장염을 앓고 있고, 햄스트링 부상까지 있어 오늘도 법정에 나오기 전 링거를 맞았다”며 “가능하다면 오후 재판을 미뤄 달라”고 말했다.

검찰 측은 정 교수 없이 예정된 증인신문을 진행하자는 입장을 밝혔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일부러 재판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기에 일정을 변경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조 전 장관 부부에 대한 공판은 오전 11시 50분쯤 종료됐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오늘 법정에 출석하며 “오늘은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할 것 같다”며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등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