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서 경쟁사인 매일유업 제품에 대한 비방댓글을 올리도록 지시한 혐의로 입건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검찰로부터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홍 회장과 남양유업 직원 2명, 홍보대행업체 대표 A모 씨 등 4명을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등으로 오늘 약식기소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검찰은 또, 남양유업 법인도 함께 입건해 약식기소 처분했다.

홍 회장은 지난 2019년 3월부터 7월 사이 인터넷상에서 다른 사람의 아이디를 도용해 매일유업의 제품에 대해 안전성을 의심하는 허위 게시물을 올리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송치 이후 매일유업 측에서 고소를 취소한 점과 홍 회장이 범행을 뉘우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처분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