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감찰부가 '고발 사주' 의혹의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 씨로부터 휴대전화 원본 등을 전달받아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공무원에 대한 진상조사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잠정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2일, 대검찰청 감찰부는 고발 사주 의혹 보도가 나온 직후 곧바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근무 때 사용했던 사무실 PC 등을 포렌식했고, 제보자 조성은 씨로부터 휴대전화 원본과 고발장 파일 전달자가 손 검사임을 입증하는 물증 등을 전달 받아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유의미한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검은 아직 잠정 결론을 내리지 않고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 직권남용 등 주요 혐의 적용이 어렵다는 의견을 법무부에 보고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공식 부인한 것이다.

대검 감찰부도 입장문에서 "검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진상조사를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 장모 사건에 관한 대검 내부 문건이 공개되면서, 고발 사주 의혹의 배후에도 대검 정보 라인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대검 감찰부가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에 대한 고강도 감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2주 동안의 감찰에도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해 아직 정식 수사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