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절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진상조사와는 별개로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중앙지검 수사는 불가피하다"며 "수사 중복과 혼선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이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공공수사1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3일,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7명을 고발 사주 의혹 연루 혐의로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공수처와 중복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협의, 협력해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지검은 대검 연구관 2명을 추가로 파견 받아 7~8명 규모로 수사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고발 사주' 의혹을 두고, 검찰과 공수처가 동시에 수사를 진행하게 됐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10일 윤 전 총장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손준성 검사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직접수사가 가능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위주로 수사를 진행하고, 직권남용 등 혐의는 공수처가 맡아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검찰청은 중앙지검 수사와 별도로 대검 감찰부의 진상조사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신속한 진상규명이란 측면에서 중앙지검 수사는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중 수사' 지적에 대해선, "유기적 협력을 통해서 신속히 진상규명을 하는 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중복, 혼선 여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