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만들어진 규정들 때문에 시민단체 지원사업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바로세우기 가로막는 대못'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민간위탁과 보조금 사업에 대한 개선안이 나왔지만 박 전 시장이 박아놓은 대못들 때문에 시정 조치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민간위탁과 보조금 사업에서 잘못된 것을 바꿀 수 없도록 조례, 지침, 협약서 등 다양한 형태로 시민단체에 대한 보호막을 쳐놓았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종합성과평가를 받은 기관에 대한 같은 해 특정감사 유예, 수탁기관 변경 시 고용승계 비율 80% 이상 유지, 각종 위원회에 시민단체 추천 인사를 포함하도록 한 규정 등을 꼽았다.

오 시장은 "이런 규정들 때문에 시민단체 출신들이 자리를 잡고 자기 편만 챙기는 '그들만의 리그'가 생겼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