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이 사건의 본질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라며 "공수처로서는 수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오늘 오후 기자들과 만나 "실체적 진실 규명이 대검찰청 진상조사로 시작됐지만, 강제수사를 할 수 없으니 수사로 전환될 국면이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왕 수사할 운명이라면 선제적인 수사를 개시해,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 확보부터 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수처가 고발 나흘 만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하자 법조계에서는 "이례적인 속도"라는 반응이 나왔다.

김 처장은 "혐의가 있든 없든 수사해 밝히는 게 공수처의 책무"라며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