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회사 매각 무산과 관련해 매수인이었던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 '한앤코'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홍 회장 측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는 "서울중앙지법에 한상원 한앤코 대표 등 3명을 상대로 3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홍 회장 측은 이번 소송에 대해 "계약 해제에 책임이 있는 당사자가 손해배상 책임을 지기로 한 계약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계약은 한앤코 측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불평등 계약이었다"며 "한앤코 측이 부당한 경영 간섭과 계약이나 협상의 내용을 언론에 밝히는 등 비밀유지 의무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 회장은 경영 안정화를 위해 주식매매계약을 통한 경영권 이전을 추진했지만, 한앤코 측과의 합의가 거래종결 시한까지 이뤄지지 않아 지난 1일 계약이 해제됐다.

그러나 홍 회장 측은 "한앤코 측과의 분쟁을 빨리 끝내고, 제3자 매각을 진행하겠다"며 남양유업을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