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공영개발 사업에서 막대한 배당을 챙겨 특혜 논란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처음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거액의 회삿돈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져 뭉칫돈 흐름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화천대유' 자산관리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논란과 관련해 오늘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했다.

참고인 신분으로 입건전 조사를 받으러 출석한 김 씨는 포토라인을 자청해 정치권 게이트가 아니고 불법은 없었다며,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는 불법은 없었다며,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올해 4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김씨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등의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금융거래에 수상한 자금흐름이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고 내사를 벌이다 5개월 만에 김씨를 소환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지난해까지 화천대유 법인으로부터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원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에대해 대여금 명목으로 빼낸 돈과 관련해 9월부터 상환하기로 했는데 일이 터져서 정리를 못하고 있었다며 순차적으로 갚을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직원 수가 20명이 안 되는 법인임에도 지난해 접대비로만 장부상 4억원 넘게 지출됐다는 의혹도 제기돼 돈의 흐름에 따라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다만, 김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에 뛰어든 경위와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배당 방식의 설계자, 초호화 법률 고문단 역할 등 사건의 몸통에 대해 경찰이 직접 수사에 나설지는 미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