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구속적부심사가 오늘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이는 구속된 피의자가 구속의 적법성과 필요성을 법원에 다시 묻는 절차이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뇌물을 받은 적이 없고, 초과 이익 환수 조항 삭제 등의 배임행위도 없었다"며 "검찰의 소명이 부족하고, 도주·증거인멸 우려도 사라졌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유 전 본부장은 시행사 '성남의뜰' 주주 협약서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넣지 않아 민간 사업자에게 천문학적 규모의 이익이 주도록 해 성남시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을 받는다.

아울러 검찰은 또 다른 핵심인물인 남욱 변호를 상대로 어제 밤늦게까지 뇌물공여 약속과 배임 혐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남 씨가 화천 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등과 함께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주기로 약속했다고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