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 여부를 다시 판단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유 전 본부장은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3부는 오늘,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적부심 청구를 기각했다.

법원이 유동규 전 본부장의 구속은 적법했다는 판단을 다시 내놓은 것이다.

앞서 법원에 비공개로 출석한 유 전 본부장은 법정에서 구속영장에 기재된 뇌물을 받은 적이 없고,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등 검찰이 주장하는 배임 행위도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구속 상태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문을 마치고 나온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진행 당시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빼 민간사업자에 거액의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성남시에 손해를 입힌 혐의와 김만배 씨로부터 뇌물을 받거나 받기로 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유 전 본부장은 내일까지 구속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지난 3일 구속된 유 전 본부장은 앞서 구속 기한이 한차례 연장됐다.

검찰은 내일 구속 기한 만료됨에 따라, 유 전 본부장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