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들을 한꺼번에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배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조사의 초점이 맞춰졌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를 불러 조사하고있다.

검찰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들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4인방을 모두 불러 대장동 사업 인허가 과정 등에 대해 고강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남 변호사와 김 씨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답하고 말을 아꼈다.

검찰은 특히 민간 사업자에게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도록 사업을 설계해 성남시에 손해를 입힌 베임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의혹 전반에 걸쳐 엇갈리는 진술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어제 조사에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이들 간 대질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정영학 녹취록도 피의자들은 듣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내일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유 전 본부장을 재판에 넘기기 위해 마지막까지 혐의 사실을 보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 씨와 남 변호사를 상대로 '50억 로비' 등 다른 의혹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구속영장 청구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