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의 구속 여부가 오늘 밤 늦게 결정된다.

공수처는 손 검사가 납득 못할 이유로 출석을 거듭 미뤄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봤고, 손 검사측은 출석 의사를 밝혔는데 영장 청구는 방어권 침해라며, 반발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당시 검찰이 야당 측에 여권 정치인과 언론인 고발을 사주했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수사 진행 과정에 ‘손준성 보냄’이라는 의혹의 핵심 물증 진원지로 파악된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손 검사는 공수처가 부당하게 영장을 청구했다며 반발했다.

손준성 검사는 고발 사주 관여 혐의 기자들의 질문에 영장청구의 부당함에 대해서 판사님께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공수처가 검사에게 적용한 혐의는 직권남용.공무상비밀누설, 공직선거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이다.

특히 손 검사는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 씨에게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전달한 고발장을 ‘손준성 보냄’으로 제공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손 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입건하고 검찰 수사 내용을 넘겨받아 본격적인 ‘고발 사주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지난 20일 한 차례 손 검사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공수처는 두 차례 출석요구로 수사를 이어갔지만 손 검사측은 응하지 않았고, 공수처는 결국 지난 휴일, 납득 못할 이유로 수사를 회피한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손 검사측은 다음 달 초 출석 의사를 밝혔는데 갑자기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방어권 침해라고 맞받았다.

손 검사에 대한 법원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