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막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성남시청 압수수색 결과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등이 주고받은 이메일을 확보해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결재 라인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오늘 오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투자팀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를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오후 1시 30분쯤 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낸 김만배 씨는 박영수 전 특검 딸의 특혜 의혹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었다"며 부인했고, 곧 이어 출석한 남 변호사도 쏟아지는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서류보관함을 들고 나타난 정 변호사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공모지침서에 대해 직접 보고한 적 없다는 입장이 여전한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은 이들 3명을 함께 조사하면서 세부 혐의 내용을 정리한 뒤, 조만간 김 씨와 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또,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이재명 당시 시장과 정진상 당시 정책실장, 은수미 현 시장과 정책실장 등 10명 가량의 이메일을 확보했다.

검찰은 확보한 이메일 등을 분석해, 대장동 사업 관련 성남시 결재 라인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성남시의 이메일 기록 보존 기간이 3년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압수수색에서 유의미한 자료가 확보됐을지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은 이와 함께,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퇴직금 50억원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게 동결했다.

법원은 최근 검찰이 청구한 곽 의원 부자 재산 50억원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