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성남시 개발사업을 담당 부서의 실무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밤,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할 것으로 보이는데, 배임 혐의 포함 여부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성남시 문화도시사업단 도시균형발전과 소속 실무 담당 공무원 A모 씨를 오늘 오전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문화도시사업단의 전신인 도시개발사업단은 대장동 개발사업 계획 수립부터 변경 인가까지 사업 전반을 담당한 조직이다.

대장동 사업 시행사 '성남의뜰'이 계획보다 아파트를 더 짓겠다며 용적률을 높여 제출한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변경계획'을 인가한 부서이기도 한다.

검찰은 A 씨를 상대로 대장동 개발 사업 수립과 인허가 과정 등, 전반에 대해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어제도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를 소환 조사한 검찰은 세 사람에 대한 막바지 혐의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르면 오늘 밤,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씨에 대한 영장 청구서에 뇌물 외에 배임 혐의가 포함될 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대장동 전담 수사팀에 인력 충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유진승 부장검사를 비롯한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 소속 검사 4명을 투입했다.

대장동 사건 관련 주요 인물들이 얻은 부당 이득을 적극적으로 환수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