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주식 63.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했다고 오늘 밝혔다.

공정위는 두 항공사의 결합을 승인하되, '거대 항공사' 탄생 시 운임 인상 등이 우려되는 노선에 대해서는 두 회사가 향후 10년간 보유·사용 중인 슬롯과 운수권을 이전하는 등의 구조적 조치를 부과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국제선 26개 노선과 국내선 8개 노선에 신규 항공사가 진입하거나 기존 항공사의 증편 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공항의 슬롯을 의무적으로 반납하도록 했다.

또 26개 국제노선 가운데 운수권이 필요한 11개 노선에 대해 신규항공사 진입과 기존 항공사 증편 때 두 항공사의 운수권 반납도 의무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