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한 달이 지나면, 강남권 3구와 용산구 등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가 증가세로 전환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관련 자료를 보면, '지난달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가 전날 기준 937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8월(4천64건)부터 올해 2월(805건)까지 7개월 연속으로 감소해오다 8개월째 증가로 반전됐다.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가 '2006년 월별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1천건을 밑돌면서 바닥을 친 이후 대선을 계기로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또, 매매 계약 등록 신고 기한(30일)을 고려하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1천건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재건축과 대출 규제 완화와 함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등 새 정부의 시장 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 문의도 늘어났다.

실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4일 한국부동산원 조사 기준으로 11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선 이후 한 달 새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호재가 있는 용산구의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며 오름폭을 키우는 양상을 보였다.

민간 시세 조사 업체인 부동산R114 통계를 보면, 대선 직후 한 달 동안 용산구 아파트값이 0.38% 올라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구(0.33%)와 동작구(0.13%), 강남구(0.11%), 서초구(0.09%), 양천구(0.07%), 구로구(0.06%), 노원구(0.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대선 직후인 지난달 11일 조사 당시 아파트값 상승 지역이 7곳이었으나, 대선 약 한 달째인 지난 8일 조사에서는 상승 지역이 12곳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