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르면 다음달 5월부터 기준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씩 올릴 것으로 확실시되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오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1.25%에서 1.50%로 올릴지 주목된다.

다만, 이창용 총재 후보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19일 잡혀 있어, 현재 금융통화위원 6명이 일단 동결하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5일 물가점검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유와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4%대를 유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또, 올해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도 당초 전망치인 3.1%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값에 해당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2.9%로 한 달 전 보다 0.2%올리면서, 2014년 4월(2.9%) 이후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여기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2월 물가상승률이 40년만에 최고치인 7.9%를 보인데 대해, '다음달 5월'부터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씩 올리는 빅스텝(big-step)을 밟을 것으로 확실시된다는 관측이다.

미국은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시중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해 최대 월 900억 달러 규모의 양적 긴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미 연준이 지난 3월에 이어 12월까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씩 총7차례 올리면, 내년 1분기 한국의 GDP국내총생산은 0.77% 감소하고, 단기금리는 0.14%포인트(P), 원/달러 환율은 0.76% 상승할 것으로 IBK경제연구소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