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과 함께 부동산 거래가 부진하면서 감소했던,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5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주택을 제외한 신용 등을 담보로 삼는 ‘기타 대출’은 감소폭이 축소됐다.

최근 은행들이 영업 차원에서 금리를 내리고 대출한도를 늘리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이 5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4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1천60조2천억원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 3월 말’ 보다 1조2천억원 증가했는데,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가 5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다만 시계열 상 ‘4월 증가폭’은 2004년 1월 속보치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86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사이에 2조1천억원 증가했는데, 증가폭은 ‘3월 한 달 전’과 같았다.

‘늘어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이 1조1천억원으로 52.3% 절반 이상 차지했다.

주택 매매거래가 둔화되는 가운데 전세와 집단대출 자금수요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은 4월 말 기준으로 272조1천억원으로 나타났다.

3월과 4월 한 달 사이에 9천억원 또 줄어들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째’ 감소세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