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 위축으로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고물가 속에 부진했던 소비와 투자는 증가로 전환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지수는 117.4로 전달보다 0.3%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지난 5월과 6월은 증가했지만 7월 감소로 돌아서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생산 감소 폭이 커지면서 전체적인 산업생산 감소를 이끌었다.

반도체 생산은 7월에 3.5% 줄어든데 이어 지난달에는 14.2% 급감했다.

반도체 생산은 1년 전과 비교해도 1.7% 줄었는데, 반도체 생산이 전년 동월보다 감소한 것은 2018년 1월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중국의 봉쇄 조치로 수출이 정체되고 있고 세계 경제 둔화로 정보기술 수요가 줄어들면서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 구입과 접종으로 늘어났던 공공행정 생산도 8월들어 백신 구입 지출이 줄면서 9.3% 줄어든 것도 전체적인 산업생산 감소에 영향을 줬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늘었고, 특히 고물가와 경기불확실성으로 부진했던 소비와 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됐다.

소비는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지난달 반년 만에 반등했고, 투자 역시 8.8%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3으로 7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0.2%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