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부친의 사문서위조 혐의와 관련해 "더 이상 아버지의 채무를 책임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이전에는 국가대표 감독직도 맡고 있어 아버지의 채무에 대해 조용히 해결해 왔지만, 그때마다 또 다른 게 수면 위로 올라오는 일이 반복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세리는 '이번 고소 건을 부녀간의 갈등 문제로 봐도 되냐'는 질문에 "전혀 무관할 수는 없다"며 "문제가 한둘이 아녔고 해결해야 할 부분도 범위가 점차 커졌다"고 호소했다.

박세리는 "이런 문제가 오래전부터 있었고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단이 하는 모든 일에는 제 도장, 제 승낙이 있어야 한다"며 "부친이 새만금 국제 골프학교 설립에 박세리 희망재단의 위조된 도장을 사용한 일이 터지고 나서는 더 이상 어떤 채무에도 책임질 방안이 없었고 더 이상 책임지지 않겠다고 확실히 말씀드리려 이 자리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세리 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 이사장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기자회견 중간 눈물을 흘린 박세리는 "가족이 저에게는 가장 컸고 아버지를 계속 막고 반대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이 유감"이라며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