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신문로에 있는 '경희궁 일대'가 서울광장 10배 규모(약13만 6000㎡)의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오늘 경희궁지 일대에 대해 올해안에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에 착수해, 2035년까지 앞으로 11년간 공간개선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희궁 역사문화공원 조성 사업예산'은 사업 추진과정에서 협의를 진행하면서, 반영하고 확정할 계획이다. 

대상지는 경희궁 터[慶熙宮址]와 함께 내후년(2026년) 서울역 앞 후암동으로 이전하는 서울시교육청과 국립기상박물관, 서울시민대학과 차고지, 돈의문박물관마을 등이다. 

경희궁 공간개선사업은 4개 테마로 진행되며, 경희궁 터 역사정원 조성과 주변 녹지 네트워크 연계사업이 추진된다.

또, 서울시교육청 부지는 기능을 전환하거나 2002년 '옛 경성중(서울고 전신) 자리'에 설립한 서울역사박물관을 이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양도성과 돈의문(서대문)을 복원하는 한편, 돈의문박물관 마을 녹지화와 공간 재구성이 계획됐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국가유산의 미래지향적 활용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간 엄숙하고 진지했던 경희궁 일대가 문화여가가 있는 활력 공간으로 재탄생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희궁은 조선 광해군(1575~1641)이 창건한 이후 영조와 정조가 법궁으로 사용했으며, 일제시대엔 일본인 학교 경성중학교 건립과 현대엔 서울역사박물관 조성 등으로 훼손된 역사의 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