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서초동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약 12시간에 걸쳐 비공개로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와 형사1부는 어제, 김 여사를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의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 했다고 오늘 밝혔다. 

반부패수사2부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형사1부는 최재영 목사로부터 김 여사가 고가의 명품 가방 등 선물과 청탁을 받은 의혹을 각각 수사하고 있다. 

검찰 조사는 어제 오후 1시 30분쯤부터 오늘 새벽 1시 20분쯤까지 약 12시간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김 여사 측에 서면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았고, 이를 토대로 대면조사에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 여사 측 최지우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김건희 여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여 사실 그대로 진술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이나 명품 가방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를 대면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미 사건 관계인 등에 대한 수사가 상당 부분 이뤄진 만큼 조만간 처분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