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비판적 기사를 쓴 기자에 대해 폭행한 혐의를 받는 변호사가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의 1부는 오늘, 협박과 특수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변호사 A 모씨에게 1심의 징역 1년 실형보다 다소 낮춰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친 데다 피해자에 3천만 원을 공탁하는 등 피해변제를 위해 나름의 노력을 했다”며 “술자리에서 정치적 이견으로 인해 다소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으로 보이고 아무런 전과가 없는 초범임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2021년 11월 서초구의 한 와인바에서 한 일간지 기자와 술을 마시다 공수처에 비판적 논조의 기사를 쓴 점을 문제 삼아 폭언과 함께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