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길어진 폭염으로 배추 무 등 일부 성수품의 가격인상에 따라 정부가 수급대책 등 가격안정에 집중하고 다음주 추석대비 민생안정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 오전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갖고 한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에 대비해 성수품 가격동향과 수급 관리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주요 성수품 가운데 사과와 배는 작황이 양호하고 햇과일 출하 이후 가격이 안정화되는 추세며, 축산물도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배추와 무, 시설채소는 폭염이 길어지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정부는 8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출하조절, 비축물량 방출 등 정부 가용물량을 일 최대 400톤까지 방출했으며, 출하장려금 지원을 통한 민간물량 출하를 병행해 추가확대 공급할 계획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또 다음주부터는 국내 최대 여름배추 주산지인 안반데기 물량이 출하되면서 공급여건이 개선되고, 지난 장마로 피해를 본 상추의 출하나 일조량 회복에 따른 오이 출하량의 증가 등으로 8월 하순부터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는 오늘 회의를 통해 주요 추석 성수품 가격동향과 비축물량 방출 등 성수품 공급관리 방안을 논의, 재점검했으며 추석 전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농축수산물 할인행사 등 국민들의 장바구니 부담 경감을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품목별로 활용가능한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 수급안정에 힘쓰는 한편 오늘 회의 논의 결과 등을 반영해 다음주쯤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