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졸업생들이 동문 여성의 얼굴을 합성해 음란물을 만든 뒤 유포해 이른바 ‘서울대 N번방’으로 불리는 사건의 공범에게 징역형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김유랑 부장판사는 오늘, 성폭력처벌법상 허위영상물편집.반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28살 박 모 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의 정보통신망 공개.고지, 5년간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제한 등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익명성과 편의성을 악용해 수치심이나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한 채 스트레스 풀이용으로 도구화하며 피해자의 인격을 몰살해 엄벌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박 씨는 주범인 서울대 출신 마흔살 박 모 씨와 함께 지난 2020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상습적으로 허위 영상물 4백여개를 제작하고 천7백여 개를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지난 5월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