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 7곳이 총수 일가에 양도제한조건부주식, RSU를 약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에 따르면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88곳 가운데 17곳에서 동일인, 친족, 임원 등과 RSU 지급 약정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두산과 에코프로, 아모레퍼시픽, 대신증권 등 7곳은 동일인 또는 동일인의 친족 등 총 19명과 RSU 약정 22건을 맺었다.

RSU는 장기 성과 보상제도 중 하나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총수 일가의 지분을 늘리는 목적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공정위가 대기업들의 RSU 약정 내역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보름 공정위 기업집단관리과장은 "RSU가 경영권 승계의 간접적 수단으로 활용되거나 공정거래법 적용이 가능한 사익편취 등에 해당하는 지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