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응급실 진료 중단 사태가 빚어지자 정부가 4일부터 응급실에 군의관을 배치하는 등 비상진료체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2차관은 오늘 응급의료 관련 브리핑을 열고 "전공의 이탈로 일부 병원에서 응급실이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늘 기준으로 건국대 충주병원과 강원대병원, 세종 충남대 병원이 응급실을 단축 운영하고 있으며, 건국대 충주병원은 응급실 의료진 7명 전원이 사직 예정이었지만 2명이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강원대병원과 세종 충남대병원은 오늘부터 성인 야간 진료가 제한되지만 추석 연휴 기간에는 정상 운영될 예정이고, 운영 중단 보도가 있었던 아주대병원 응급실은 휴진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

박민수 2차관은 "정부는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모레부터 15명의 군의관을 배치하고 9일부터 8차 파견될 235명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를 위험기관 중심으로 집중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별로 응급 또는 후속진료가 가능한 의료인력을 공유하는 한편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을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해 중증과 응급환자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박민수 2차관은 "정부는 응급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고 궁긍적으로는 상급종합병원의 구조전환을 비롯해 의료개혁 완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도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