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이른바 ‘마약 음료수’를 나눠주며 마시게 했던 마약 음료 제조책과 공급 일당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마약 음료 제조.공급자 27살 길모 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1일 확정했다고 오늘 밝혔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보이스피싱 전화중계기 관리책  김모 씨와 마약 공급책 박모씨는 징역 10년, 보이스피싱 모집책 이모 씨는 징역 7년이 각각 선고됐다. 

앞서 길 씨 등은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얻은 필로폰 10그램을 우유와 섞어 마약 음료로 제조한 뒤 지난해 4월 불특정 다수의 학생에게 마시도록 배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마약 음료를 마신 학생들의 학부모에게 전화해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범행했지만, 학부모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실제로 돈을 받아내지는 못했다. 

한편 중국에서 범행을 지시한 주범 27살 이 모 씨는 따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7월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