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맞춰 정부가 예산과 시설, 교원과 인재양성 등 의료인력양성을 위해 집중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는 오늘(10일) 보건복지부와 함께 내년부터 2030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먼저 의학교육 여건개선을 위해 교육부 2조원, 복지부 3조원 등 모두 5조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30년까지 집행하기로 하고, 양 부처의 내년 예산안에 1조천6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반영하기로 했다.

또 교수충원을 위해 국립대 의대 전임교원을 내년 3백30명, 2026년 4백명, 2027년 2백70명 등 3년간 천명가량 증원하고, 은퇴 교수를 명예교수로 임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시설과 기자재확충을 위한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와함께 증원이후 입학하는 의대생들을 위해 본과에 진학하는 2027년 하반기부터는 교육기자재 등을 지원하고, 현재 의대 시설을 리모델링하거나 신축 등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의 지원방안도 담았다.

정부는 이외에도 의대 자체적으로 우수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한 교육혁신에도 재정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국립대병원 인프라 확충이나 지역·필수의료 연구 역량 강화 등을 위해 전국 모든 국립대병원에 오는 2028년까지 '임상교육 훈련센터'를 건립하고, 전국 17개 권역 책임의료기관의 시설 장비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또 국립대병원 관리부처를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이관하기 위한 법률 개정과 함께 관련분야 연구개발이나 우수인력 양성에 대한 지원도 확대 강화하고, 비수도권 26개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5학년도 59.7%, 2026학년도엔 61.8%까지 끌어올리고, 지역 의대 출신 전공의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내년 비수도권 전공의 배정 비중도 높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