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둘째 날인 오늘도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전역에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한반도 서쪽을 중심으로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다.

전북 정읍은 낮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을 전망인데, 전망대로면 정읍의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곳곳에서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와 '연간 열대야일 1위' 기록이 갈아치워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는 올해 열대야일이 69일로 늘어 곧 70일 돌파를 앞두고 있다.

기상청은 낮더위가 밤으로 이어지면서 열대야는 당분간 추석 연휴 이후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우리나라 북쪽 고기압과 제주 남쪽 먼바다를 지나는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북고남저' 기압계를 형성해 동풍이 불어 강원영동과 경상해안, 제주에 가끔 비가 올 전망이다.

버빙카가 고온다습한 공기를 다량 주입하는 제주, 중국 북부지방에서 동해북부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과 동해남부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부는 바람이 수렴하는 경상해안엔 시간당 30㎜ 내외 호우가 내리면서 호우특보 발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비는 강원영동은 내일 오후까지, 경상해안과 제주는 내일 밤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