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전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창원에는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잇따랐다.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어제 0시부터 오늘 오후 2시까지 경남지역에 평균 강수량 175㎜의 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창원이 399.5㎜로 가장 많았고, 특히 창원시 덕동에는 482.5㎜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김해 339.3㎜, 고성 293.5㎜, 양산 292.7㎜, 사천 248㎜, 진주 203.6㎜ 등을 기록했다.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오전 1시 41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한 도로에 전봇대가 넘어졌고,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는 고분 일부가 붕괴됐다.

경남지역 소규모 교량 189곳, 하천변 산책로 47곳, 둔치 주차장 15곳 등 호우 피해 우려 지역 308곳이 통제되고 있고, 창원시 성산구 창원터널 김해 방향은 오늘 오전부터 차량이 통제 되고 있다.

산사태와 하천 범람 등이 우려되는 46세대 66명이 대피했다.

현재 창원·김해·양산·고성·사천·의령·진주에 호우경보가, 나머지 11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낙동강유역홍수통제소는 오늘 오전 거창군 황강 남하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김해시 조만강 정천교 지점에 홍수경보를 각각 발령했다.

기상청은  오전 11시 예보에서 내일까지 부산·울산·경남에 50~100㎜(부산·울산·경남남해안 최대 150㎜ 이상), 대구·경북·호남에 30~80㎜(호남 최대 120㎜ 이상, 대구·경북남부 최대 10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강원동해안·강원산지·충청·제주엔 20~60㎜(제주산지·중산간 최대 120㎜ 이상, 강원동해안·산지 최대 80㎜ 이상), 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엔 10~60㎜, 강원중북부내륙엔 5~30㎜, 서울·인천·경기북부엔 5㎜ 미만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어제부터 오늘 오후 2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제주 한라산 삼각봉 549.5㎜, 경남 창원 406.1㎜, 경남 김해 345.7㎜, 경남 양산 303.7㎜, 전남 순천 289.8㎜, 충남 서산 271.1㎜, 부산 255.2㎜, 전북 장수 235.1㎜, 충남 천안 225.7㎜ 등 충청 이남으로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