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3천661명이 혼자 외롭게 고독사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전체 사망자의 1.04%에 달한다.

한국에서 고독사 현황에 대한 공식 집계가 이뤄진 것은 2021년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시행에 이어 2022년 12월 복지부가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고독사 사망자는 3천378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1.06%를 차지했다.

이후 고독사는 2022년 3천559명, 지난해 3천661명으로 매년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복지부는 1인 가구 증가를 고독사 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1인 가구는 2021년 716만6천명에서 2022년 750만2천명, 지난해 782만9천명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고독사는 장년층인 50대와 60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는데, 연령대별로 보면 2022년과 지난해 60대 고독사 수는 각각 전체 고독사 수의 31.4%, 31.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0대 고독사 수도 전체의 30.4%, 30.2%로 60대 다음으로 많았고  50대와 60대를 합치면 전체 고독사의 6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고독사가 많지는 않지만, 고독사 중 다수가 자살 사망으로 파악됐다.

전체 고독사 중 자살 사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3.9%인데 반해, 같은 해 20대 고독사 중 자살 비중은 71.7%, 30대도 51%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복지부는 "2022년과 지난해 모두 연령대가 낮을수록 자살로 인한 고독사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취업 실패나 실직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고독사 위험군인 청년에게 지자체가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청년들이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