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이 김  의원에 대한  두번째 소환이며,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후에는 첫 조사이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검에 출석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에서 창원 의창 지역구 당선 직후인 그해 8월부터 김 여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9천여 만 원을 건넨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에 대해 영수증 등 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검찰에 고발하고, 김  의원과 명씨 등 5명을 수사 의뢰했다.

이후 명씨와 김 전 의원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명씨는 김 전 의원에게 과거 빌려줬던 돈을 돌려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김 전 의원의 공천에 도움을 준 대가로 받은 것인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앞서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명씨가 지난 대선 때 여론조사 등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도왔고,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여론조사 비용을 받는 대신에 김 전 의원이 공천받는 것을 도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이르면 이번주 명 씨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