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양유업 이광범 전 대표이사에게 1심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박소정 판사는 오늘, 식품 등의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광범 전 대표에게 벌금 2천만 원을 선고했다.

박 판사는 또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종수 전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장에게도 벌금 2천만 원, 본부장급 임원 2명에게는 벌금 천만 원, 남양유업에는 벌금 5천만 원의 형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남양유업이 심포지엄을 열어 효력을 광고할 당시 코로나19는 확진자가 12만명으로 하루 확진자도 6백명을 초과하는 등 증가세였다”며 “백신 접종 부작용 등으로 전 국민이 우려하던 때 (검증되지 않은) 효과를 광고한 죄책이 중하다”고 판단했다. 

이 전 대표 등은 지난 2021년 4월 취재진이 참석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인식될 수 있게 광고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