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제철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모듈러 건축기술을 시험하는 실대형  모듈러 건축 테스트베드 'H-모듈러 랩'을 구축했다고 오늘 밝혔다.

양사는 어제 충남 현대제철 당진연구소에서 현대엔지니어링 심범섭 미래기술사업부장과 현대제철 이보룡 연구개발본부장을 포함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픈세레모니와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번 H-모듈러 랩 구축을 통해 양사는 연구-개발한 다양한 기술의 실증과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H형강 모듈러 구조시스템과 하이브리드 내화시스템이 적용된 H-모듈러 랩은 지상 2층, 8개 실, 연면적 400제곱미터(m²)로 국내 최대 규모를 갖췄다. 

이 중 2층 4개 실은 성능시험을 위한 테스트베드, 1층 4개 실은 견본주택 및 홍보관으로 구성되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제철은 기술협의체를 통해 모듈러 건축에 대한 연구 협력 방안을 모색해왔으며 특히 바닥충격음 현장검증방식인 ‘층간소음 사후확인제’가 시행됨에 따라 모듈러 구조에 적합한 실대형 성능 검증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H-모듈러 랩 구축을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H-모듈러 랩을 통해 설계부터 제작, 운송, 설치까지 모듈러 건축의 전 과정을 실제 수행하면서 공동 연구개발한 다양한 기술들을 평가하고 바닥 충격음 외에도 경계벽 차음, 기밀성, 단열성, 수밀성 등의 주거 성능에 관한 부분들도 검증할 계획이다.

H-모듈러 랩은 또 기존 ‘샘플 제작 방식’에서는 한계가 있었던 실제 진행 공정들을 실대형 테스트베드를 통해 검증함으로써 모듈러 건축물의 제작성, 시공성,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들을 현장 적용 전에 검토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2년부터 모듈러 건축 연구개발과 시공 역량을 키워왔으며 지난 해 5월 국내 최고층인 13층의 모듈러 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준공하는 등 고층 모듈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당사는 주택과 플랜트 사업에 모듈러 공법을 활용함으로써 모듈러 설계·제작·시공 경험을 쌓았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고층 모듈러 건축 역량을 키워왔다"라며 "앞으로 H-모듈러 랩을 통한 현대제철과의 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모듈러 신사업 수주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